곰보배추는 무엇?
곰보배추는 추위에 약해 따뜻한 기후인 남부지역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 꿀풀과 식물입니다. 잎이 오돌토돌하여 곰보배추, 경상도지역에서는 문둥이배추라고도 부르는데요, 시골 마당가 주변과 논둑, 밭과 밭둑 등 습기만 있으면 한겨울에도 어디에서든 푸르게 자라며, 4월 경이면 연한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부드러운 털로 덮인 잎은, 오돌토돌 주름이 많고, 잎맥이 두터우며, 비릿한 냄새에 씁쓰름한 맛이 납니다.
10~90cm까지 자라며 봄부터 채취하기 시작해 가을까지 채포 할 수 있습니다.
곰보배추 성분 및 효능
곰보배추 성분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정유성분, 페놀화합물, 히스피둘린, 불포화지방산, 알칼로이드, 피토케미컬 등등.
곰보배추 효능
1. 기침 가래 완화, 기관지염 천식 개선
곰보배추에 든 켈리도닌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은 항균과 항염작용을 합니다. 병원체 증식을 막고,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 또한 냄새를 풍기는 정유성분과 상호작용하여 기관지 수축을 완화해 기침 반사를 억제합니다.
호흡기 내 점막세포를 보호해 점액 분비를 안정적으로 줄이고 가래를 묽게 해 원활한 배출을 돕습니다. 또 IL-6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줄여 기관지 염증을 완화합니다.
더불어 히스피둘린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기관지와 폐 염증을 완화해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작용
곰보배추처럼 식물의 특정 색과 향을 만드는 성분을 피토케미컬이라고 하는데요, 체내에서 여러 생리활성작용을 합니다. 그중 항산화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세포손상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합니다. 또한 바이러스나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병원체의 세포막을 손상시키거나, 단백질 합성으로 증식되는 과정을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즉, 감기나 독감 등처럼 병원성 감염원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노화 지연, 질병예방
곰보배추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피토케미컬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작용은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화학적 변환을 뜻하는데요, 세포의 여러 대사작용, 스트레스, 흡연 등의 유해물질에 노출될 때 많이 만들어지는 일종의 불안정한 산소를 가리킵니다.
즉, 활성산소는 여러 이유로 전자짝이 안 맞는 홀전자 또는 전자 구조가 불안정한 상태를 가리키는데요, 다른 정상 분자의 전자를 빼앗아 안정성을 회복하려는 환원 성질이 있습니다. 때문에 매우 높은 반응성으로 정상 분자에 들러붙게 돼 세포 및 조직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른 노화 또는 세포의 다단계 변이를 일으켜 암 같은 질병에 노출 확률을 높이는데요, 곰보배추는 여러 항산화제 효능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이른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식품일 수 있습니다.
4. 면역력 증강
곰보배추에 든 여러 항산화제 등은 면역세포를 보호해 면역력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항암 작용
곰보배추에 든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바이칼레인 등은 항산화제로 작용해 세포핵 내 DNA 정보 변이를 억제해 암세포로 변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곰보배추 부작용
1. 향이 강한 정유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2. 약성이 강하므로 임산부, 어린이는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필요시 한의원 등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섭취해야 합니다.
3. 곰보배추는 성질이 차고, 약리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속쓰림,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찬 성질의 곰보배추는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한성체질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5. 혈압약, 항응고제 등과의 상호작용으로 약물 효과를 저해할 수 있으니 약물복용 중에는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6. 약성이 강한 식물은 장복은 삼가야 하는데, 약 1~2주 드시고 2주 정도 휴식기를 갖는 게 혹시 모를 부작용, 간 손상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곰보배추 먹는 법
곰보배추는 쓴맛과 비릿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무치거나 쌈채소 등으로 먹기는 힘듭니다. 주로 시중에서 파는 추출물 또는 잎이나 뿌리 채 진하게 푹 달이거나 차로 마시면 됩니다.
1. 시판용 추출물은 정해진 용량을 드시면 되는데요, 먼저 피부테스트를 하고, 용량의 0.1%만 드시면서 부작용 등을 살핀 후 적정 용량을 드시면 안전합니다.
2. 곰보배추차 만들어 마시기
a. 500ml 물이 끓으면 깨끗이 씻어 말린 곰보배추 3~5g을 넣은 후 약불로 줄입니다.
b. 15분 이상 푹 끓여 한 컵 정도가 되면 체에 건더기를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시면 됩니다.
c. 하루 1잔~3잔 이하가 적당합니다.
3. 곰보배추 발효액
깨끗이 씻은 곰보배추의 물기가 마르도록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항아리나 유리병에 건조한 곰보배추 1 : 설탕 1 비율로 넣고 뚜껑을 완전히 밀봉합니다.
서늘한 곳에 3개월 이상 묵혔다가 원액만 따라내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한 컵 분량 물에 2~3스푼을 희석해 마시면 됩니다.
4. 곰보배추 나물
4월 초 여린 곰보배추 잎을 채취해 한 번 데칩니다.
물에 8시간 이상 담가 쓴 맛을 뺀 후 간장이나 된장에 고추장을 섞거나 소금 간을 해서 파 마늘, 참기름과 깨로 양념해 나물로 먹으면 되는데요, 쓴 맛을 충분히 우려내야 먹기 수월해집니다.
결론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곰보배추를 알아봤습니다.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계 전반에 좋은 식물이지만, 높은 약리 효과만큼 부작용도 고려해 적절하게 드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