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부전장애? 어떤 병이길래 혹시 내가?

기분부전장애 또는 기분부전증이라고 하는 이 질환은 우울증의 하위유형으로써 성인은 2년 이상, 아동 및 청소년은 1년 이상 약한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이게 원인이다!라고 할 만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유전적, 환경적, 생물확적인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분부전증은 주요우울증보다는 우울 증상이 약한 또는 덜한 상태가 반복하는 질환인데요, 주요우울증보다 약한 증상으로 인해 우울증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만성적인 병증을 앓게 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질환이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활의 전반적인 질이 차츰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우울증과 가면우울증 중간 지점에서 알게 모르게 일상을 회색빛으로 물들이는 기분부전증에 대해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기분부전장애 증상

신체적 증상

1. 잠이 너무 오거나 잠들기가 어려워 못 자는 경우가 잦다.

2. 소화가 잘 안 되고, 두통이 간간이 있다.

3. 너무 많이 먹거나 식욕이 없어진 지가 오래 되었다.

4. 짜증이나 불쾌감을 자주 느끼고 때때로 과민해진다.

5. 근육 경련이나 관절통이 간간이 있다.

심리적 증상

1. 슬펐던 것 같은데 슬픔에도 무감해지고, 감정에 대체적으로 무감각하다.

2. 기운이 없고, 활력이 없으며 무기력한 기분으로 산 게 오래 되었다.

3. 기분이 처지고, 마음이 무겁고, 즐겁지가 않다.

4. 즐거워지려는 행동에 대해 회의적이며 무가치하다고 느낀다.

5. 무언가 집중하는 게 피곤하고 어렵고 싫다.

6. 미래가 암담하고, 불안하고, 자신이 없다. 현실을 감당해나가지 못 할 것 같다.

7. 때때로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어떤 의욕도 나지 않고, 기운을 내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을 때가 잦다. 행복하고 즐거워지려는 마음이 들지 않고 필요성을 못 느낀다.

8. 환절기에 특히 우울감이 크게 들고 슬픔을 많이 느끼는데 그렇게 된 지 오래 되었다.

사회적 증상

1.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것이 어렵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만사가 귀찮고 번거로운 것이 싫다.

2. 사람을 만나면 웃으며 대화도 나누고, 즐거움도 나누기는 하지만 마음은 늘 무겁다.

3. 공부든 일이든  하지 못 할 것 같은 두려움, 하기 싫다는 거부감이 들지만 책임감 있게 처리하려고는 한다.

4.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고, 귀찮고, 피곤하지만 의무감때문에 하게 된다.

5. 모임같은 자리가 부담스럽고 힘들어 피하게 된다.

기분부전장애 원인

생물학적인 요인

생물학적인 요인과 유전적 요인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노프에피네프린은 뇌에서 우울 증상에 관련해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우울장애를 앓게 되면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성취 욕구, 동기 부여 등에 영향을 미치는 이 신경전달물질 등에 변화가 보인다고 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우울증을 앓는 친족이 있는 경우 기분부전장애의 발병률이 높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요인

1.부모와의 이별이나 불화 등은 소아, 청소년의 기분부전장애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기분부전장애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양육자에게 생존을 전적으로 맡겨야 되는 시기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인데요, 가족 내의 어떤 이별, 불화 등은 상실에 의한 슬픔, 불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무력감 등을 느끼게 합니다. 이를 해소하거나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 만성적인 기분부전장애를 앓는 어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겪고 있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 우울감을 다른 증상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치료해줘야 합니다.

2. 가족 간의 문제나 대인 관계의 불화, 충돌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기분부전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뇌에서는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이 나옵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 대응 뿐만 아니라, 기초 대사량을 유지하고, 항염증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는데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의 분비가 왕성해지고,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됩니다.
코티솔의 지나친 분비는 긴장감을 높이고, 이로 인해 정신적인 에너지를 더 쓰게 만들며 지치고, 무력감을 느끼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3. 우울한 증상이 드러나는 것을 받아주지 않는 가정, 사회 분위기인 경우 당사자는 감정을 원활하게 표출하지 못해 만성적인 무기력증과 함께 기분부전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4. 외부의 압박, 예를 들어 완벽주의적인 부모나 직장 상사를 둔 경우 오랜 시간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기분부전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5. 만성적인 신체 질환을 앓거나 호르몬 변화가 있는 경우 기분부전장애를 앓을 수 있습니다.

6. 약물 부작용이나 알콜중독 등은 기분부전장애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기분부전장애 치료

→기분부전증의 진단과 치료는 개인의 상황과 증상을 고려하여 정신과 전문의나 임상심리상담가에 의해 진단되어야 합니다. 

인지행동요법(CBT)

생각이나 감정을 기록하여 자신의 사고 패턴을 알고,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재평가하는 치료법입니다. 긍정적인 사고 패턴으로 바꾸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부정적인 패턴에 또다시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여 기분부전증의 증상을 완화,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기경련요법

심각한 경우 전기경련요법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우울감을 낮추는 식품

기분부전증을 관리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영양과 식단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음식은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이러한 영양소만으로 다소 복잡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식품을 통한 영양 섭취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영양소는 몸을 활력있게 합니다. 이는 정신의 피로감을 덜어줘 긴장감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몸의 활력은 정신적인 우울감을 낮추면서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 관련 식품

계란, 닭고기, 콩류, 우유, 아보카도 등은 트립톱판을 포함하고 있으며 세로토닌의 전구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나나도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데 좋은 식품인데요, 갈아서 바나나우유를 만들어 마시면 간편하면서 맛도 좋고, 우울감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쌀 등의 탄수화물은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지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의 위험이 있으니 적절한 양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도파민 관련 식품

고기, 생선, 두부: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티로신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곡물, 견과류: 비타민B6은 도파민 분비를 돕는 영양소입니다.

닫는 글

각 음식들에 포함된 영양소들이 기분부전증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을 골고루 섭취함으로써 신체의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사가 귀찮고, 기운 내기도 싫을 때, 사는 게 재미가 없고 짜증스러운 마음이 2년 이상 지속되었다면 심리치료, 정신의학과 등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치료약은 효과가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분부전증으로 인해 잃어버린 삶의 즐거움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흔히 말하는데요, 같은 예로, 기분부전장애를 약한 감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약한 증상이어도 2년 이상 지속된다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삶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기분부전장애를 오래 된 슬픔의 표정이라고 말 할 수 있겠는데요, 오래 되어 무감해졌지만, 감정을 억누른 대신 얻은 무기력, 무감각, 무표정, 그 안에 도사린 고통을 이제는 내가 직접 돌봐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병원에서의 진단, 치료를 통해 삶의 소소한 재미를 되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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