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우울증 들여다 보기? 왜 이렇게 기운이 없고 짜증이 날까요?

가면우울증의 개념

가면우울증의 심리적인 상태는 우울증과 같습니다. 우울증은 기운 없이 무기력하고, 외부에 관심이나 흥미도가 떨어진 상태로, 찡그리고 우는 마음이 주요 증상인데요, 가면을 쓴 것처럼 겉으로 우울한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붙은 우울증의 하위 증상입니다.

우울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기간별: 급성우울증, 만성우울증
시기별: 산후우울증, 계절성우울증, 소아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기타: 기분부전

여러 형태의 우울증과 가면우울증의 가장 큰 차이는 본인의 자각여부 및 우울감의 표현방식에 있습니다.
가면우울증은 전형적인 우울상태임에도 우울을 다른 감정으로 인지, 표현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우울한 감정에 가면을 씌워 짜증이나 무기력, 냉담 등 다른 감정이나 태도로 표출되는데요, 타인은 물론 자신 역시 자각하지 못하는 우울상태일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식으로든 표출되는 성질이 있는데요, 우울이라는 감정을 잘 알아주고 치료해주지 않으면 만성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노래를 리쌍이 불렀는데요, 가사가 가면우울증을 대변하는 둣 딱 맞아떨어집니다.
가면우울증에 대한 학술적인 정의가 아직은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주요 우울증과의 변별이 명확하지 않은 데 이유가 있을 텐데요, 자각여부의 애매함, 겉으로 드러나는 상태의 애매함이 주요우울증과 가면우울증을 가려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면우울증의 증상

우울하거나 무기력한 마음이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으려 합니다. 감정을 억제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쓰여 기운이 없거나 무감각합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짜증이 많고, 때로 분노를 폭발하는 등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활발하거나 즐거운 모습을 보이지만, 안으로는 울적하고 에너지가 없으며 겉모습과 달리 즐겁지가 않습니다. 겉모습과 마음속의 괴리감으로 현실감이 떨어지고 둔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종종 가슴이 답답하고, 바깥 기온과 관계없이 손에 땀이 나며 뒷 목이 뻣뻣할 수 있습니다.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적게 잘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거나 조금 먹어 체중이 늘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무미건조하고 매사 의욕이 별로 없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귀찮고, 어렵게 느껴져 회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분명한 이유는 없는데 마음이 초조하거나 불안하고, 불쾌함이 있습니다.

마음 상태와는 다른 행동이나 표정을 보입니다. 사회에서 권장하는 겉모습을 보임으로써 본인이나 타인이나 실제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져 하는 일에 대한 성취 욕구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책임을 수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피로감이 있으며 에너지가 고갈된 번아웃증후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관절통이나 흉부압박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지는 듯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면우울증의 원인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고 합니다.
가면우울증 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본인 역시 자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은 전문의의 진단으로 변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적이며 환경적인 자극이 미치는 영향

가면우울증을 앓는 친족이 있는 경우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신경전달물질 뿐만 아니라 가계의 분위기에 의한 경험 등이 우울증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가면우울증의 경우 사회적인 분위기, 가계의 분위기 등에 영향을 많이 받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우울한 감정 상태가 되는 데는 본인에게는 합당하고 분명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가계 내의 어떤 상황이나 분위기에 의해 우울한 감정이 잘 받아들여지지 못하거나 부정됐을 때 감정은 꼭꼭 숨어버리게 됩니다. 용인되지 않는 감정들은 억압되는데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정들까지도 무기력, 무감흥한 상태로 만듭니다.

사회든 가계 내든 쉽게 용인되고 장려되는 감정 표현들, 즉 밝고 활달하고 긍정적인 감정 표현에만 외부의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 경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지하기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정되는 감정들은 내부에 꼭 숨어 억눌려 있다가 우울이 촉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가면을 쓰듯 우울의 다른 형태로 결국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유전적이거나 환경적인 요인들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어떤 경향성을 만들기 때문일 텐데요, 가면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면우울증 치료

감정에는 본인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 상응하는 감정에는 죄가 없습니다.
방관하고 모른 척 했던 우울한 감정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었다면 이제는 돌봐 줄 때가 되었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나 대인관계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안과 우울감을 인지하고, 다루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는 자기인식을 높여 감정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요가, 복식 호흡 등은 긴장감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문제를 직면하는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통해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가면우울증은 타인 뿐만 아니라 본인 역시 잘 인식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상담가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면우울증의 치료법은 개인의 경험과 심리적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질환의 변별은 심리상담가, 정신과전문의에 의해 가능하며 개인에게 맞는 진단과 치료를 통해 감정의 무거운 가면을 벗고 가벼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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