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양극성 정동장애, 양극성 장애? 혼자서 시소 타기!

서문

조울증의 정식 명칭은 양극성 정동 장애입니다.
극도의 흥분 상태와 우울증이 극단적으로 반복되는 정신질환이며, 1형과 경증인 2형이 있습니다.
조울증을 겪고 있는 당사자가 괴로운 병이지만, 중증도의 조울증으로 진행되면 가족들이나 보호자 역시 상당한 고통을 받을 수 있는 병입니다.

조울증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환경적,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는데요, 조울증에는 양극성 장애 1형과 증상이 덜한 양극성 장애 2형이 있으며, 순환성 기질장애까지 포함됩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1형 조울증에 관해서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울증 증상

조증 삽화
•(삽화는 증상이 있다가 없다가 좋아졌다 나빠지는 패턴을 의미)

여러 가지 감정이 과도하게 흥분된 상태를 말합니다.

혹시 택시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갔다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 데리러 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엄청난 속도로 말을 하는데, 도대체 현실적이지 않아 황당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한 지 서너 시간 지난 후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경우는요?
가령, 전세 살고 있는데도 건물을 사서 임대업을 하겠다던지, 국회로 진출해서 정치를 하겠다던지 무엇이든 자신만만해 합니다. 각각의 편차는 있지만 공통적인 증상은 사고가 매우 빠르고, 과장되고 허황되며, 즉흥적이라는 것입니다.

기분이 좋아보이며, 잠을 안 자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없습니다.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유창하고 빠르게 말을 쉬지 않고 쏟아냅니다. 몇 시간이고 목소리가 안 나올때까지 떠들 수도 있습니다.
생각이 속도가 빠르고, 너무 많은 말을 하고, 기분이 좋은 듯 하다가 갑자기 극단적으로 예민해져 화를 냅니다. 참을성이 없으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며 분노를 비이성적으로 표출할 수 있습니다.

돈을 무분별하게 씁니다. 필요없는 물건들 사들이고, 본인의 형편에 맞지 않는 과소비를 합니다. 충동조절을 못해 본인이나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생기며, 중증도로 증상이 심해지면 자신의 병식에 대한 인식이 없어집니다.

우울증 삽화에 비해 조중 삽화가 많이 드러나는 이유는, 조증 상태인 경우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우울증 삽화

주요 우울장애와 증상이 비슷합니다.
기분이 늪에 빠진 듯 가라앉고,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으며, 쓸모없게 느껴집니다. 자잘한 일에 지나친 걱정을 하고,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해도가 낮아집니다.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피곤하고, 매사 심드렁한 기분이 듭니다.

조울증의 원인

생물학적인 요인

조증 상태에게는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가 관찰되며, 세로토닌 또한 조절되지 않는 것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도파민은 뇌 안에서 실행, 운동, 동기부여나 각성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반대로 울증 상태일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감소되는 것이 관찰되며,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도 변화되는 것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과 면역 시스템의 염증 또한 관찰되어 조울증과의 인과관계를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환경적인 원인

벅찬 스트레스가 조울증 발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나 충격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깨뜨려 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정서와 경험은 평생 살아가는 무의식적 나침판과 같은데요, 이 시기의 학대나 충격적인 사건, 외상은 조울증 발병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정 내의 불안정한 환경, 불화 등이 길수록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횟수가 갖아 신경전달물질이 교란될 수 있습니다.

외부 및 내부 충격에 의한 뇌손상을 입었을 경우, 단기 또는 만성적인 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적절한 약물 및 알콜중독 등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여 조울증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조울증에 대한 유전자 연구에서 조울증과 연관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DISC1, DAOA, COMT, BDNF와 같은 유전자들이 조울증 발병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게놈 연구는 조울증 발병 원인과 유전적 변이들의 관련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울증은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한다는 관점이 일반적입니다.
뇌에 가해지는 수많은 변수와 모두 다른 환경적인 특수성을 표준화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신질환에 대한 단정적인 판단은 삼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유사한 증상은 많습니다. 조울증의 증상을 변별하고, 치료하는 것은 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의심되는 경우 전문병원에서 조기 발견,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가장 좋습니다.

조울증 치료

약물치료

조울증의 주요 증상인 감정과 사고의 급격한 변화를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제1세대 약물은 양성증상에만 효과적이었던 반면 제2세대 약물은 양성뿐만 아니라 음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기분안정제와 항우울제 등을 사용합니다.

인지행동치료

CBT인지행동치료는 조울증 환자의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교정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울증 상태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환자 자신의 병식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사는 치료를 단계적으로 진행합니다. 치료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외의 치료

전기경련요법은 약물치료에 진척이 없는 중증 증상인 경우 취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조울증 예방 및 자기 관리

규칙적인 수면패턴이 중요합니다. 조울증 유발 요인이 있는 경우 잠을 안 자면, 스트레스에 민감해지고 더 과민해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는 모든 정신질환을 악화시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조울증 발병과 재발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동네 산책이나 공원 걷기, 설거지나 집 청소, 음악 들으며 운동하기 등등. 생각을 멈추고 몸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증세가 중증일수록 본인의 질환에 대한 병식이 없고, 처방약을 안 먹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재발과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용량과 시간을 맞춰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정신증인 정신질환의 특징은 중증일수록 병에 대한 자각이 없어 처방약을 먹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약을 안 먹게 되면 환자도 병세가 안 좋아지고, 주변인들도 고통스러워지는데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낮추고, 약을 잘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릎이 아프면 정형외과를 가듯이, 기분이나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은 자신과 주변인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어디가 좀 안 좋은 것 같다 싶을 때 병원에 가서 진료 받고 약 먹는 것은, 혼자 외롭게 시소를 안 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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