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은 무엇? 원인 증상 치료

부비동염은, 코 주변부의 부비동이라는 뼛속 공간에 생긴 염증을 뜻합니다.
얼굴뼈에는 비어있는 몇 개의 공간이 있습니다. 외부충격을 완충해 뇌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공간으로, 코를 중심으로 상하좌우 8개가 있습니다. 이 4쌍의 공간들을 총칭해 부비동이라 하는데요, 여러 이유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이란?

부비동은 얼굴뼈 좌우에 있는 4쌍의 빈 곳을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눈썹뼈 안쪽 공간인 전두동, 안구 뒤쪽 공간인 접형동, 눈과 코 사이 벌집 모양의 공간인 사골동, 위턱뼈 안의 공간인 상악동이 코를 기준으로 양쪽에서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굴처럼 3면이 막힌 부비동 내부는 자연공이라는 좁은 통로를 통해 비강으로 들어 온 공기로 환기될 수 있습니다.

콧구멍으로 공기가 들어오면 먼지처럼 입자가 큰 이물질은 콧털로 제거되고 콧속 비강으로 공기는 이동됩니다. 비강의 내벽을 끈끈한 점막이 둘러싸고 있는데요, 점막을 이루고 있는 여러 세포의 기능에 의해 공기 속 냄새가 구별되고, 습도조절 및 바이러스가 제거됩니다.
이후 비강에서 폐로 이동하는 공기는 부비동을 거치게 되는데요, 1차 공기정화가 비강에서 이뤄졌다면 부비동에서는 2차 공기정화 및 공기의 온도가 맞춰집니다.
부비동 내벽 역시 끈끈한 점막으로 이뤄져 폐로 가는 공기 속 이물질 및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는데요, 급격한 공기의 온도변화가 폐조직을 자극하지 않도록 체온에 맞는 온도조절 역할도 하게 됩니다.

여러 이유로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바이러스나 알레르겐물질에 방어력이 떨어지는데요, 비강과 부비동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못한 항원에 감염되어 콧물이나 콧속 비강의 부기로 염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염증에 의한 부기는 비강과 부비동의 연결 통로인 자연공을 막을 수 있는데요, 환기되지 않는 부비동에는 염증이 생기고 농이 차게 됩니다. 부비동염이 심해져 농액이 고이고, 2차 감염으로 증폭되면서 축농증이 됩니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요, 주로 감기합병증으로 인한 4주 미만의 짧은 부비동염을 급성 부비동염, 주로 비염이나 잦은 감기로 인해 부비동염이 3개월 이상 이어질 때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부비동염 원인

감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비강이 감염되면 연결된 부비동으로 감염균이 확산되어 부비동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비강의 염증으로 인해 부비동의 연결 통로인 자연공이 막힐 수 있는데요, 공기정화 기능을 한 부비동 점액질이 통로가 막혀 배출되지 못하고 부비동 안에 고이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치아뿌리에 생긴 염증이 상악동으로 번져 부비동염이 생기기도 하고, 공기 중의 곰팡이균이 부비동에 터를 잡아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부비동염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세균과 바이러스

  •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균, 만성 부비동염의 주요 세균인 모락셀라 카타랄리스균
  • 코로나바이러스, 감기의 주요 원인인 리노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전염성이 높은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알레르기 비염

대표적인 알레르겐물질은 꽃가루나 집먼지, 공기 속 특정 화학물질, 곰팡이균 등인데요, 개인에 따라 알레르겐물질에 노출되면 항원에 반응하는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면역글로불린E에 의해 면역반응이 생깁니다.
면역반응은 염증반응이라는 방어기전을 사용하는데요, 혈관의 확장과 혈액량 증가가 이뤄지며 항원에 대응하는 백혈구 속 여러 면역세포가 활성화 됩니다.
알레르겐 노출이 지속 또는 반복되면 백혈구의 염증반응이 증폭되는데요, 늘어나는 비강의 분비물과 부기는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외상 및 비중격만곡증

외상이나 비중격만곡증에 의해 비강 및 부비동, 연결통로인 자연공이 손상을 입거나 폐색될 수 있는데요, 이는 공기 및 점액질의 순환억제로 부비동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 증상

  • 코막힘: 염증으로 비강의 부기, 자연공의 폐색, 통로가 막힌 상태로 부비동 안에 차 있는 고름 등이 통풍을 방해해 코막힘 증상을 보이게 합니다.
  • 누런 콧물: 콧물은 코 속 점막 아래 선세포와 샘조직 등에서 생성되는데요, 지방과 아미노산, 면역글로불린 등이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물성분으로 습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콧속과 비강,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반응을 하는 백혈구 성분이 혈관벽을 통해 콧물에 섞여 누런색을 띄게 됩니다. 즉, 누런 콧물이 보이면 염증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열감: 염증반응으로 38도 이상으로 열이 날 수 있습니다.
  • 얼굴통증: 눈썹뼈쪽의 전두동, 치아와 인접한 위턱뼈쪽의 상악동에 염증이 생기면 부기와 압박으로 얼굴 전반에 걸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전두동염은 두통, 상악동염은 위쪽 어금니 치통이 더 두드러지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후비루: 콧속 비강과 부비동에서 생성되는 점액질은 콧물이나 목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데요, 염증으로 인해 점액질의 밀도와 점성이 높아지면서 걸쭉해진 점액질은 배출이 잘 안 돼 양이 늘어납니다. 끈끈한 점액질덩어리가 되면 흐르지 못 하고 목에 걸린 상태, 즉 인두에 걸린 상태가 되거나 비강 뒤에서 목으로 바로 넘어가 이물감이나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 후각감퇴: 비강의 부기와 점액질로 인해 후각감각기세포가 공기 중 냄새 유발 분자를 감지하는 데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집중력 저하: 통증은 신경세포를 활성화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코막힘은 호흡을 방해해 체내 산소량 저하를 만들고 숙면을 방해해 스트레스에 취약해집니다. 위와 같은 여러 요인이 더해져 집중력이 약해져 쉽게 산만해지고 부주의하게 됩니다.
  • 합병증 발생: 부비동염이 심해지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으로 염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면 뇌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 예방 및 치료

부비동염 예방법

  • 채소나 과일에는 대부분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는 성분이 많습니다. 평소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고,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운동으로 건강을 다져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호흡기계 점막의 분비물 제거에 좋습니다.
  • 손씻기는 감기바이러스나 비염알레르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책입니다. 손바닥에서 비누거품을 충분히 만들어 깍지 껴 씻기, 손톱 밑 씻기, 손목까지 씻는 것이 좋습니다.
  • 실내는 집먼지나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합물질이 많은데요, 평소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호흡기계에 좋습니다.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환기 후 가습기를 켜는 것이 좋습니다.
  •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마스크를 써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담배연기에는 발암물질 분자가 많으므로 되도록 실내 유입을 막고, 실외에서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 코에 관련된 질환에 잘 걸리는 경우에는 식염수로 비강을 자주 세척하는 게 좋은데요, 코로 식염수를 흡입해 입으로 뱉는 식염수 세척은 점막내 분비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코 세척 방법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유튜브 보기
  • 감기가 10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부비동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 치료

전문의에 의한 비강검사, CT촬영, X선 검사 등의 결과에 따라 항생제나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심한 정도에 따라 수술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호흡은 산소와 에너지를 얻는 생리학적, 화학적 과정으로써 일분일초도 숨을 쉬지 않고 살 수는 없는데요, 외부물질이 쉬지 않고 순환되는 호흡기계는 그만큼 질병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공기 중 떠나니는 감염바이러스를 잘 방어할 수 있도록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유지시키는 게 최선이겠는데요,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환경과 생활로 면역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질병이 생기면 몸의 통증과 정신의 괴로움이 크니 여유롭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