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성 성격장애2편 진단 증상 치료

회피성 성격장애는, 공포감으로부터의 도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렵고 불안을 야기하는 대상은 대개가 사람관계인데요, 직업이나 일 또한 사람과 연관 되기 때문에 생활 전반에 걸쳐 회피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원인

회피성 성격장애의 원인 역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글의 1편격인 회피성 성격장애 원인 불안정 애착1 회피형에서 개념, 애착이론 개요와 불안정애착 회피형까지 알아보았는데요, 1편을 먼저 읽으시면 이 글 내용의 연결이 좀 더 매끄럽습니다.
1편에 이어서 불안정애착 양가형, 혼돈형, 및 기타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메리 아인스워스의 애착 유형

<낯선 상황 절차>실험을 통해 존 볼비의 애착이론을 확장시킨 메리 에인스워스의 애착이론을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불안정애착 – 양가형/저항형

양가형/ 저항형 애착은 실험실의 장난감 방에서 엄마와 정서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않다가 엄마가 방을 나갈 때는 울면서 매달립니다. 엄마가 돌아오면 화를 내고 분노를 터트리기도 하는데요, 엄마가 곁에 있어도 주변을 편히 탐색하지 않습니다. 엄마와 상호작용에도 소극적이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불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곁에 있을 때는 친밀하지 않고, 엄마가 방을 나갈 때는 급격한 불리불안을 보이면서 매달리다가, 엄마가 들어오면 화를 내는 행동을 합니다. 이는 아동의 불안정한 정서표현인데요, 이전에 맺은 애착관계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안정애착 – 혼돈형/ 혼란형

앞선 안정형, 회피형, 양가형 유형은 주양육자의 양육 태도에 따라 적응하는 방식으로 형성된 유형인데요, 혼돈형은 체계가 없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양육자가 곁에 있어도 나갔다가 들어와도 모르는 사람처럼 떨어져 있다던가, 울면서 밀쳐내거나, 멍하게 무기력하거나, 산만하거나, 경직되어 있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앞선 세 가지 유형에서 볼 수 없는 비체계적인 혼란한 정서상태로 공포심의 표출이라 할 수 있는데요, 회피형이나 양가형으로 설명되지 않는 행동양식을 설명하고자 추후 에인스워스의 제자 메리 매스에 의해 추가된 유형입니다.

정서, 감정상태 경로

1. 두려움

아기가 처음 만나는 세계는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와 둘러싼 환경과 그 분위기로 이뤄집니다. 가장 연약할 때, 처음 만나는 세계가 안전하지 않다고 여겨지면 두려운 느낌이 엄습합니다. 안전을 언제 어떻게 무엇이 해칠 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은 정서를 불안하게 만들고 세계는 경계의 대상이 됩니다. 두려움과 불안이 커질수록 나는 한없이 작고 무력하고 무능하게 느껴지는데요, 자아효능감, 자발성, 개방성은 억제되고 수치심과 분노 등이 커집니다.

2. 불안

불안한 정서는 강한 혼란을 느끼게 합니다. 안절부절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 이는 내면에 상당한 수준의 불편감을 초래하는데요, 불안은 부정적 인식에서 비롯되어 부정적 사고로 이어지게 합니다.그들이 불친절했던 이유는 내가 소중하거나 가치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무의식적 인식을 하게 만들고 공허함, 결핍감을 갖게 합니다. 몸에 맞지 않는 작은 옷을 입고, 환영받지 못하는 붉은 얼굴로, 문앞에서 배제되어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는 듯한 부적절감이 내면화됩니다. 장소와 타인을 비롯 자신까지도 불편해집니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수치심, 좌절된 애정욕구에 따른 분노, 혼자 남겨질 것 같은 두려움, 그럼에도 따뜻한 애정에 대한 그리움 등은 정서적인 혼란을 야기하고 내면을 시끄럽게 만듭니다.

3. 회피

속이 시끄러우면 더 작은 존재가 되어 편안하고 안전한 곳에 숨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회피욕구는 새로운 자극을 맞는 것에 장애가 되는데요,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일은, 그 전처럼 불친절할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을 하게 만들고, 외부자극에 더 과민반응하게 만듭니다. 이같은 회피욕구나 부정적 예측은 대인관계나 직업활동에 부적응의 요소가 되는데요, 부적응은 수치심을 갖게 해 회피행동이 더 강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합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진단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장애 진단통계편람(DSM-V)에 등재된 일곱 가지 항목입니다. 이 중 네 가지가 충족되는 경우 회피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진단은 전문의에 의한 상담과 정확한 검사를 통해 내려져야 합니다.

  1. 대인 접촉이 많은 직업, 거절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영엽직, 판매직 등의 직업을 피한다.
  2. 내게 호감이 있다는 확신이 안 들면 대인관계를 피한다.
  3. 친근한 대인관계폭을 넓히지 않는 이유는 수치를 당하거나 놀림을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4. 일반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비판,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거절당하는 것에 집착한다. 즉 비판이나 비난, 거절에 대한 생각으로 행동을 억제하거나 행동이 변경된다. 비난이나 거절을 받으면 이때 받은 감정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5. 나는 그 곳, 그 사람에게 안 맞는 듯한 부적절감으로 새로운 대인관계를 맺는 것이 힘들다.
  6. 사회적인 부적절감이 있다. 타인이 호감을 갖을 만한 매력이 없는 나는 타인에 비해 열등하게 느껴진다.
  7. 당황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봐 새로운 일은 마지못할 때 한다. 도전정신이 필요한 일도 어쩔 수 없을 때 드물게 한다.

진단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 회피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증상

대인관계에 과도한 민감성

일상적인 대화에도 의미부여를 많이 합니다. 타인이 사용한 단어를 오랫동안 곱씹어 어떤 의미인지를 과도하게 해석하려 하는데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수용인가 혹은 거부인가가 해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일수록 타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거부나 배척으로 해석하고, 수치심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거부에 대한 과민성은 큰 상처로 남겨져 사람과의 대면을 거부하는 은둔형외톨이처럼 생활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예측

그 사람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 부담이 될 거다, 그 일은 어려울 거다 할 수 없을 것 같다 바보처럼 보일 것 같다 불쌍하거나 서툴거나 당황하거나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등등. 미래의 대인관계 및 업무 등을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어렵고 무섭고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는 대인관계 및 업무 등을 감당하기에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판단합니다.

충돌하는 자아상

무력하고 쓸모없고 작고 소극적으로 여기는 자아상을 갖고 있는데요, 완벽하고 능력있고 매력있고 적극적이며 누구나 호감을 갖을 만한 자아상을 갖고 싶어 합니다. 충돌하는 이 두 자아상은 현실에서 부적응하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과거에 갖게 된 낮은 자기효능감으로, 현실의 행동방식을, 높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인데요, 이상적으로 여기는 자아상으로 현재의 행동방식을 평가하면 한없이 바보같고, 서투르고, 엉성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수치심 열등감 당혹감이 들면서 현실 대응에 더 소극적이게 만듭니다.

과도한 낙관성

좋은 게 좋은 거다, 다 잘 될 것이다, 좋게 생각하는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과 말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직면해서 그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아 실행하며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맞지 않는 무한한 낙관성은 문제를 직시하지 않기 위한 회피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념적인 지식화

심리적인 고통을 해결하려고 관련 지식을 찾아보고, 체계화시키는데요, 이는 감정을 지식화함으로써 감정과 거리를 두는 회피행동입니다. 또한 감정이 괴로울 때는 관념적이고 초월적인 사고에 빠질 수도 있는데요, 이또한 감정과 거리를 두려는 회피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플렉스

눈에 띄는 신체 부위에 과도한 컴플렉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피부나 코, 손이나 얼굴 모양 등 내면의 불안이 외모에 집약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을 피하고자 바깥활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무기력

무기력은 신체질환 정신질환에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데요, 이 무기력은 회피행동을 정당화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모든 것에 의욕이 없는 이 무기력은, 대면하고 직면해야 하는 현실을 회피하는 데 자신을 변호하는 이유로도 작동될 수 있습니다. 무기력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습관적인 회피행동일 수 있습니다.

미루기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여러 핑계를 대고 미룰 수 있습니다. 특히 어렵거나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일, 공포감이 드는 일을 미루게 되는데요, 안 할 수 있는 핑곗거리를 찾다가 삶의 중요한 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치료

회피성 성격장애는 전문의나 전문상담가의 임상적인 상담과 면밀한 검사를 통해 진단될 수 있는 정신과적 질환입니다. 증상은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패턴이기 때문인데요, 성격장애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내적인 고통과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의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전문적인 수련을 쌓아 다른 질환과 변별할 수 있는 전문의가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치료

우울이나 불안의 강도가 높으면 전문의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의 약물복용이 도움이 됩니다. 불안도가 극단적으로 높으면 공황장애 같은 신체화 증상으로도 표출될 만큼 불안은 제어하려는 의지나 생각으로 조절되지 않습니다. 안정되지 않는 마음은 내적 고통이 크고, 이로 인해 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요, 생각이 편협해질 수 있으며, 생활 반경이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삶의 많은 가능성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상담치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근거해 애착이론과 같은 여러 이론이 치료법으로 응용된 정신역동치료가 있습니다. 생각이나 감정의 근원인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작업입니다. 무의식적인 공포를 인지영역으로 끌어올려 치료하고 내적 힘을 기르는 치료인데요, 혼란한 내면을 정돈하면서 내적 안정감을 얻고 지지받으며 이를 토대로 사회적 관계맺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외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는데요, 자신의 패턴을 인지하고, 부정적 인식이 대인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객관적으로 살피면서 상황대처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상담치료는 병원치료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고, 시간 소요가 길 수 있습니다.

두려움, 불안, 공포심을 대하는 자세

두려움, 불안, 공포!
무섭고 겁나는 감정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 생각나지 않지만, 내가 갖고 있는 감정에는 원인이 있으며, 원인에 맞는 감정은 타당하고 옳습니다. 감정은 환경에 적응된 결과물로써, 선택의 여지가 없던 유소년기에 형성된 감정은 타당하고 정당하며 맞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내가 갖게 된 불안이 정당하기 때문에, 불안에서 기인한 판단들까지 전부 맞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확증 편향은 자기 확신의 오류, 사고의 오류를 하게 만드는데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 할 것이다, 나를 안 좋아할 것이다, 그 일을 실패할 것이다, 그 일은 내게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고 확신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불안은 정당한 감정이지만, 불안한 상태에서의 판단은 부정적으로 확정하는 판단을 내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확증 편향은 균형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불안한 상태에서의 판단들을 의심하고, 균형을 잡는 것에는 객관적인 자기 인식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나의 내부에는 불안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미래를 더 암울하게 예측하고, 사람관계에 더 많은 부적절감 및 두려움을 갖을 수 있고, 하나의 실패에 온 존재가 패배한 것처럼 좌절하고, 무력감에 압도될 수 있다고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인관계, 사회생활은 매일이 처음이라 누구나 어렵지만, 불안도가 높으면 더 민감하고 때때로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불안은 정당한 감정이었기 때문에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래, 참 힘들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불안하고 무섭고 도망가고 싶었구나! 따뜻하게 위로해줘야 합니다. 괜찮아? 그래, 이젠 괜찮아 안심시켜줘야 합니다.
그러나 불안이 인식과 판단, 생각을 전부 판단하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불안에 기인한 해석은 편협하고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이 지점까지 버텨낸 자신은 생각보다 강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입니다. 지금 여기까지 살아왔다는 것은 누군가의 애정과 선의, 하다못해 공동선의 결과입니다. 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한 존재가 살아있다는 것은 애정과 선의가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타인의 사랑과 애정은 충분합니다.
이제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고 믿고, 지지해줘야 할 차례입니다. 힘을 북돋아줘야 할 차례입니다. 성장한 다른 자신의 측면처럼, 불안을 다스리는 측면도 성장할 차례입니다.

결론

부모와 환경을 선택해서 태어나는 동식물은 없습니다.
태어나 보니 강아지나 고양이, 개미와 벚꽃처럼 ‘나’였습니다. 강아지로 고양이로 개미로 벚꽃으로 삶을 살아내듯, ‘나’로 살아냈습니다. 사는 과정 중에 기쁨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 상처로 얼룩져 있습니다. 때때로 상처만 바라보면서 겨울같은 아픔을 되새김질 할 수 있지만, 곧 봄처럼 벚꽃을 계획할 것입니다.

불안은 미래를 계획하는 자들의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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