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이란? 원인 못 버리는 병 진단 치료

저장강박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불안과 소유욕이 결합된 심리상태에 의해 물건에 집착하는 증상을 뜻합니다.
저장강박 또는 저장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요, 인지기능저하와 불안이 주요 원인으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잊고 다시 산다던가 줏어오는 등의 행동으로 과소비나 생활공간의 불결, 협소해지는 등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일련의 행동을 유발합니다.

저장강박이란?

물자가 귀하던 시절에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을 행동인데요, 없으니까 뭐든지 귀하고 아까워 못 쓸때까지 고히 쟁여놓는 것은 나중을 대비하는 어쩌면 알뜰하고 검소한 생활습관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에 따라 문화가 바뀌면서 물건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써 효용가치를 따지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저장강박은 공간 속 인테리어와 편의 수단으로써 물건 개념이 아니라 물건을 소유함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병적인 인지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장강박은 뇌기능저하나 심리적인 불편감을, 잡동사니 같은 물건을 쌓아놓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병적 상태를 뜻합니다.
있는 물건임에도 잊고 다시 사 쌓아놓거나, 쓰레기가 명백한데도 언젠가 쓸모가 있다는 명분으로 버리지 못 하는데요, 집은 물건으로 꽉 차 행동반경이 줄고, 냄새나 벌레가 생겨 청결이 훼손되며 발붙일 곳 없는 집안에서 가족들은 큰 스트레스와 불편을 겪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장강박은 당사자 본인의 불편감보다는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불편감이 큰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장강박 원인

불안감 투사

강박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감정은 불안감입니다. 불안감은 판단력이나 사고력을 낮출 수 있는 강력한 감정인데요, 뿌리깊은 감정중의 하나인 소유욕과 불안이 결합되면 저장강박증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저장강박은 물건에 집착하던 유아기 애착인형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생애 초기 애착인형은 의미있는 대상이나 역할로 불안을 잠재우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하던 물건입니다. 어른의 저장강박은, 애착인형에 집착하던 유아기와 다르지 않으며 심리적인 퇴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건을 소유했을 때 갖게 되는 충족감과 만족감, 안정감과 위로는 애착인형이 주던 안정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건에는 어렵던 시절의 자기, 외롭고 허전했던 자기, 즐겁던 시절 같이 했던 물건에 대한 추억, 없으면 허전해지고 텅 빈 듯 견디기 힘든 공허. 물건을 통해 감정이 각성될 때, 물건은 의미를 갖게 되고 끊어 내기 힘든 자아의 한 부분으로써 위치를 갖게 됩니다.

자아정체성이 물건에 투영되면 물건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 물건은 감정의 통로라 할 수 있으며, 습관과 평생의 경험처럼 누구도 알지 못 하는 개인적인 의미를 획득합니다.

잘 인지되지 않거나, 알아차리기 어려운 불안감은, 언젠가 쓸모가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저장강박을 합리화하는데요, 현실적인 이유로 저장강박을 합리화할수록 증상은 더 고착화 됩니다.

인지기능 저하

전두엽의 기능저하로 인해 판단력, 의사결정력이 떨어지면서 보이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이마엽으로도 부르는 전두엽은 정보를 취합해 판단하고 조정 및 정보를 보합하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세포가 줄면서 뇌기능이 떨어집니다.
인지기능저하와 과거 경험이 결합되어 저장강박이 발생하면 저장강박을 병으로 인식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저하 뿐만 아니라 뇌손상이나 치매, 우울증, 조현병이나 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증상으로도 저장강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조현병이나 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 역시 저장강박에 대한 병증 인식이 힘들 수 있습니다.

상실감

이별과 상실에 대한 애도과정을 충분히 겪지 못했을 때 저장강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별할 감정적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맞게 되는 이별은 극심한 슬픔과 고통스런 상실감을 갖게하는데요, 버리지 못 하는 행위는 이별의 대상에게 끊어내지 못 하는 마음의 연속선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건을 버리는 행위는 마치 사람과 이별하는 듯 큰 상실감을 겪게 하는데요, 물건에 감정이 깃들게 되면 물건 이상의 의미가 되거나, 버리는 행위 자체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 저항감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결핍감

상실감과 결핍감은 연결된 감정으로써 채우려는 욕구가 본능적으로 듭니다.
상실이나 결핍이 의미있는 사람이나 관계로 다시 채워지지 못하고 좌절되는 경험을 반복한다면 마음의 문을 닫고 물건에 집착할 수 있는데요, 물건은 자신을 떠나가거나 실망시키거나 배신하거나 상처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쇼핑중독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장강박 진단

사용처를 가리지 않고 계속 저장

공간협소나 냄새, 벌레 등으로 불편을 넘어선 일상생활의 큰 스트레스

필요처, 사용처가 불분명한데도 버리면 드는 불쾌한 기분

상한 음식, 고장난 물건임을 앎에도 버리기 힘듦

불필요한 물건이나 쓰레기에도 가치나 의미 부여

출처: 진단은 국민건강보험 저장강박증 증상 글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저장강박 치료

인지기능저하 및 정신질환에 의한 저장강박은 전문의의 진단과 약물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을 안정화시켜 불안을 낮추고 강박적인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지행동치료나 상담치료보다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덜 합니다.

불안증과 같은 심리적 원인에 의한 저장강박인 경우 정신의학과치료와 병행해서 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같이 하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담치료는 시간 및 비용면에서 부담이 클 수 있는 것이 단점일 수 있습니다.

물건은 언젠가 쓸모가 있다는 피상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저장강박을 합리화하고 있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미 고착화되어 환자 스스로 문제로 인식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사실상 힘든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당사자가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 한 병원치료는 힘든데요, 가족이나 주변인들과 갈등이 깊을수록 환자의 증상은 더 고집스럽게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스트레스나 심적 갈등이 크겠지만, 저장강박이 병이라는 것을 인식하면 환자를 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이기 때문에 병을 잘 인식하지 못하며 본인 스스로도 제어되지 않는 병이라고 생각하면 당사자를 대하는 데 조금은 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이 낮아지고, 심리적인 안정성을 잃은 상태라고 이해하면 당사자에 대한 애증을 좀 더 줄일 수 있는데요, 어려워도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마음의 모든 병은 과거의 유물인데요, 즐거움이나 기쁨은 현재에 집중시키는 강력한 감정이자 정서입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즐거운 대화는 과거의 망령같은 감정에서 벗어나 현재에 머물게 하는 좋은 경험입니다. 저장강박은 설득과 설명으로 줄일 수 질환이 아닙니다. 즐거운 경험, 마음에 온기를 넣어 현재를 인식하게 하는 가족의 따뜻한 이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쓰레기 하나라도 버리면 칭찬과 격려를 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적과 칭찬은 행동을 강화시키는데요, 지적을 할수록 저장강박은 강화될 것입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칭찬거리를 찾아 진심어린 격려를 함으로써 저장강박과는 반대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라고 모든 문제를 다 떠 안고 해결할 수는 없는데요,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스트레스가 초래된다면 생활공간의 분리가 답일 수도 있습니다.

각 소재지의 보건소에서 저장강박증 치료 및 청소에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해당 시군구 보건소에 문의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회피성 성격장애 원인 불안정애착1 회피형 글 보기

2 thoughts on “저장강박증이란? 원인 못 버리는 병 진단 치료”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