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효능, 먹는 법과 주의점, 고르는 법

생강을 마트에서 한 봉지 골라 사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을 떠올리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제 철 맞은 햇생강이었기 때문인데요, 예전부터 마늘과 함께 생강의 효능은 뛰어나다고 들어 온 터라 이 참에 생강의 성분, 효능과 복용법,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강은 고향이 어딘 지 생각하고 있다.

생강의 원산지는 동인도의 힌두스탄 등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30도 사이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생강은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음식의 냄새 잡는 하마 외떡잎식물입니다. 울퉁불퉁하게 옆으로 자라는 뿌리를 양념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에 유입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려 고종 때 간행된 ⌈향악구급방⌋이라는 한의약서에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그 역사를 알리고 있습니다. 약 1000년 전에도 약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생강의 효능은 현대적으로 밝히기 전부터 이미 널리 알려져 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생강의 성분은 무엇이길래 효능이 좋은 거야?

생강의 성분

진저롤 및 진저론

진저롤은 생강의 매운 맛과 향을 내는 성분으로, 물에 잘 녹지 않는 페놀 피토케미컬 화합물입니다. 생강을 익히거나 말리면 진저롤은 진저론이라는 물질로 변환되는데요, 진저론은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약간의 단 맛을 내 먹기에 부담이 적어집니다.

쇼가올

날 것의 생강에는 없는 화합물로, 생강을 말려 수분을 증발시키면 진저롤은 쇼가올 성분으로 변환이 됩니다. 날 생강의 강렬한 맛이 덜해지는 이유는 익히거나 말리면 성분이 이처럼 변환되기 때문입니다.
쇼가올은 일본식 이름 ‘쇼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생선회를 많이 먹는 일본 식문화에 생강초절임을 약방의 감초처럼 곁들여 먹었을 텐데요, 생강에 관한 연구가 활발했을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화학식이 전해져, 현재 쇼가올로 보통명사처럼 사용하고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진저베렌

생강의 향과 맛을 내는 화학물로, 생강 줄기와 뿌리를 수증기 증류로 추출하면 얻을 수 있는 생강오일 성분입니다.

생강의 효능

항암효과

생강의 확 덮치는 듯한 매운 맛은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에서 비롯됩니다. 미네소타대의 연구에 의하면 진저롤은 대장암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난소암, 유방암을 예방한다는 미시간대 암센터의 보고도 있다고 합니다.
쇼가올에는 신경계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고 하니, 올 해 김강김치에는 생강을 넉넉히 넣어 체온도 높이고, 암 예방도 해야겠습니다.

항염효과

염증은 작은 병도 큰 병으로 키울 수 있는 도미노 역할을 합니다. 염증은 연쇄적으로 건강을 해쳐 큰 병으로 진행시키는데요,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염증을 억제시켜 줍니다.
관절염도 염증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통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생강은 관절의 탁습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관절통과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혈액순환 개선

앞선 염증 억제 효과는 혈액순환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혈관을 손상시키는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생강은, 심혈관과 경동맥에서 이어지는 뇌혈관의 건강을 돕는 식품입니다. 뇌혈관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뇌졸증, 치매 같은 질환을 막는 좋은 방법입니다.

생강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수족냉증이나 말단 청색증 같이 말초 혈관의 부족한 산소포화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입니다.

저혈압인 경우 생강차를 끓여 마시면 혈압을 올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활성 산소 억제

활성 산소,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지질혈증 등에 도움을 주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적당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기타

감기 예방, 위장 장애에 도움을 줍니다.

생강 먹는 법

  • 생강은 주로 김치 담굴 때 양념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만일 집안 식구들이 대체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열성체질인 경우 생강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은 찬 성질이므로 열성체질에 안 맞을 수 있는 생강을 껍질의 찬 성질이 중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 몸이 찬 한성성질인 경우 찬 성질인 껍질을 벗겨내고 사용하는 것이 생강의 효능을 높여 줄 것입니다.
  • 감초를 넣어 끓인 생강차가 기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 날 생강도 좋지만, 생강의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썰어 말리거나 익히면 쇼가올, 진저론 성분이 생성되는데요, 생강의 항암, 항염 등의 효과를 최대 10배까지 높인다고 하니, 가을철 햇생강이 나오면 햇볕에 말려, 가루를 만들어 일 년 내내 음식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생강차를 끓일 때 대추, 감초를 넣으면 궁합이 맞아 좋습니다.
  • 소량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 양이 많을 때는 갈아서 냉동 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강 섭취 시 주의점

  • 열이 나는 경우 과도한 생강 섭취는 열을 더 올릴 수 있으니 주의.
  •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 아스피린 복용 중이거나 알러지가 있는 경우 섭취 시 주의.

생강 고르는 법

  • 주부님들은 눈으로 쓱 보면 한 눈에 신선하고 좋은 생강을 알아봅니다만, 몇 가지 추가하겠습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 다 수입이 있어 양념이라도 국산을 잘 골라 넣어야 할 텐데요, 수입은 굴곡지지 않아 매끈하고, 알이 굵다고 합니다.
    수입 농수산물은 흙 세척이 의무사항이라 수입은 흙이 안 묻어 있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 국산은 기본적으로 진한 황토색 흙이 묻어 있으며, 굴곡이 심하게 울퉁불퉁합니다. 알이 상대적으로 잘고 여러 갈래가 붙어 있습니다.
  • 까맣게 곪으려고 하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생강입니다.
  • 살짝 만져보면 신선한 생강은 수분이 꽉 차서 단단합니다.
  • 가락 시장 기준 생강 도매 가격 및 소매가 “농넷“에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결론

생강의 이모저모를 지금까지 같이 알아보았는데요, 당장 생강차라도 끓여 마시고 싶어질 만큼 좋은 효능이 많습니다. 내일 당장 냉장고 속에서 시들시들 약성이 떨어져 가고 있는 생강을 갈아서 냉동 보관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말릴 엄두는 안 나네요.
아무쪼록 좋은 생강, 음식에 두루 넣어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지키시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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